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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매니저들과 점심 식사를 같이 하는데 한 신입 매니저가 뜬금없이 ‘돈 많은 남자, 외모 좋은 여자는 결(재)혼이 잘 되나요’라고 물었다.
당연하다고 생각하여 전혀 문제의식을 가지지 않았던 터라 허가 찔린 기분이었다. 그 자리에서 대충 능력남과 미녀 회원들의 성혼 여부를 생각해보니 성혼과 반드시 비례하는 것 같지 않았다. 식사 후 회원관리 프로그램을 살펴보니 능력남 및 미녀가 일반 회원과 성혼율에서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왜 그럴까?
첫째, 그들은 눈이 높다. 당연하다. 그래서 고려하는 조건도 까다롭다. 따라서 그 조건을 통과하는 이성은 여전히 많지 않다. 그렇다고 해도 일단 좋은 조건의 이성을 만날 기회는 일반인보다는 많은 게 사실이다.
둘째, 돈이 많고 미인이라고 하여 다른 조건도 좋은 것은 아니다. 돈과 외모가 배우자 조건의 최우선 조건임에는 틀림없지만 그렇다고 그것만 보고 결혼을 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돈 많은 남자와 교제에 들어간 여성들 중 상당 부분은 일정 기간 교제하다가 실망하고 떨어져 나온다. ‘돈에 인색하다’든가 ‘나를 무시한다’, ‘인성 혹은 생활자세에 문제가 있다’, ‘사회성이 부족하고 데면데면하다’, ‘마마보이이다’ 등등과 같은 이유를 댄다.
남성들도 마찬가지이다. 외모가 뛰어난 여성과 교제를 시작한 남성들 중에는 ‘가치관 및 경제관념에 문제가 있다’, ‘대화가 안 통한다’, ‘생활자세 및 심성이 안 좋다’, ‘너무 이기적이다’ 등을 이유로 역시 얼마 안 되어 교제를 중단한다.
셋째, 그 외에도 부대 여건 또한 중요하다. 종교, 가정환경, 출신지 및 거주지, 사주 등등이다.
그런 만큼 결혼을 못할 사람도 없고, 또 자신감을 못 가질 필요도 없다. 조금 더 조건이 좋다고 하여 우쭐해서도 안 된다. 겸손한 마음으로 절실하게 임하면 기회 및 가능성은 대동소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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