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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님들과 상담을 하다보면 성혼이 되면 사례비를 주시겠다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
거기에는 여러가지 의미가 함축돼 있다.
결혼정보회사를 못 믿으니 결과가 나오면 대가를 지불하겠다는 의미도 되고
또 순수하게 고맙다는 의미에서 사례하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러나 규모가 어느 정도 있는 결혼정보회사는 사례비 조건을 수용하지 않는다.
그 이유로는 첫째, 회원들의 결혼을 회사가 시켜드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결혼이 되기 위해서는 물론 회사에서 좋은 분을 소개해 드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실 더 중요한 것은 당사자들이기 때문.
즉 좋은 이성을 소개해 드려도 욕심때문에 계속 진지한 교제로 들어가지 않다가
나중에 막판에 몰리면 전에 봤던 이성을 안타까워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한 것이
이를 잘 증명해 준다.
그외에도 당사자끼리 교제를 하면서 서로가 매너를 지키면서 교양있게 대해야
교제가 장기적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결혼의 마지막 관문인 혼수흥정 또한 큰 관문이다.
교제가 잘 진행되다가 혼수문제로 깨지는 사례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사례비를 받지 않는 두번째 이유는 고객들을 위해서이다.
예를 들어 어떤 회원은 250만원을 선불로 지급하고 회원활동을 하고
어떤 회원은 성혼되면 사례비를 500만원 지불하겠다는 조건으로 활동한다면
이들에게 좋은 배우자감이 있을 경우 회사에서는 과연 누구에게 우선적으로
소개를 해드리게 될까?
당연히 회비를 내고 활동을 하시는 분일 것이다.
회비를 지불하면 회사에 그만한 책임과 의무가 생기지만 사례비 조건은
성혼이 될지 안될지 모르기 때문에 구태여 신경을 쓰지 않는다.
그래서 S대 의대를 나와서 일류병원에서 의사로 있어도 공짜로 여러군데
등록해 놓아봐야 성혼이 잘 되지 않는 것이다.
세번째는 영세 결혼정보업체나 상담소 수준의 업체가 아니고 규모있는 업체는
회원의 성혼여부를 파악할 길이 없다.
서울, 부산, 인천, 대구, 광주 그리고 뉴욕에도 회원이 있고
소개 후 일정한 교제기간도 있기 때문에 그들이 결혼을 하는지 여부를 추적할 수 없고
또 그들도 성혼이 되고 나면 꼬리를 감추기 일쑤이기때문이다.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 마음이 달라지기 십상이니까~~
결혼정보업계가 다소 혼탁한 면이 있지만 그래도 양심있는 업체를 고르면
한번 가입해서 안될 경우 재가입하면 80% 정도는 성혼이 되니
그래도 해볼만한 게임이다.
결혼이라는 중차대한 사안임을 감안하면 200~500만원 정도의 투자는
해볼만한 게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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