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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재)혼을 하여 행복이 보장되려면 어떤 사항이 필요할가? 5가지로 요약해 본다.
행복한 결혼 생활에 반드시 필요한 첫 번째 요건으로는 ‘신뢰’를 꼽을 수 있다. 현대의 부부생활에서 신뢰는 결혼 생활의 알파이자 오메가라고 할 수 있다. 부부 간에 신뢰가 전제되지 않으면 결혼 자체가 무의미해지기 때문이다. 신뢰의 기본은 부부로서 요구되는 상호간의 약속과 기대, 사회적 규범, 도리 등을 철저히 지키는 데 있다. 배우자에게 평소 충실하고 헌신적으로 대하며, 배려하는 자세를 가질 때 신뢰는 공고해진다.
두 번째 요건으로는 부부 간의 ‘평등’을 들 수 있다. 현대 사회에서 우리나라는 물론 서구 선진국에서도 부부간의 가장 큰 갈등 요인 중 하나는 불평등이다. 여성들이 길게는 2세기, 짧게는 1세기에 걸쳐 치열하게 투쟁해온 대상 역시 남성과의 대등한 관계이다. 이런 부부 간의 평등 관계는 평소 상대를 존중하는 데서 출발한다. 상호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하지만 마음가짐만으로는 부족하다. 각자 그만한 가치, 실체가 뒷받침 돼야 한다. 따라서 부부 간의 평등 관계는 배우자를 고르는 단계부터 시작해야 한다.
행복한 결혼생활에 필수적인 세 번째 요건은 ‘친밀성’이다. 부부는 무촌으로서 세상 누구보다 가깝다. 물리적으로, 그리고 정신적으로 가장 가까운 사이이다. 평생 무촌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화성과 금성 출신으로서, 남자와 여자로서, 서로 다른 성격과 가치관 그리고 성장 환경과 습성 등의 소유자로서 ‘차이와 다름’을 인정하고 수용하며, 이해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부부는 본디 서로 편하고 격의가 없으며 재미있어야 한다. 따라서 대화를 통해, 신체적으로, 그리고 몸과 마음을 합해서 끊임없이 소통하고 교류해야 한다.
네 번째 요건은 ‘독립성’이다. 사람들은 삶의 파트너로서 배우자를 필요로 한다. 그렇지만 상대에게 갇히기는 싫어한다. 사랑은 필요하지만 구속은 질색이다. 멀리해야할 대상이 바로 구속이다. 기혼자들 중에는 잔소리(남성)와 구속(여성)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한 공간에 있지만 각자 자신의 고유 영역을 가지고 싶어 한다. 부부로서 당연히 공유하는 영역이 있어야 한다. 부부간의 교집합이 크면 클수록 좋겠지만 그렇다고 억지로 강요할 수는 없다. 공유 영역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각자 마음대로 처분할 수 있어야 한다.
마지막 다섯 번째 요건은 ‘경제적 안정성’이다. 부부생활을 영위하려면 최소한의 경제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의식주를 해결해야 하고, 취미 활동과 문화생활도 즐겨야 한다. 집안의 대소사와 인간관계에도 돈이 필요하고, 육아와 자녀 교육 등에도 재정적 뒷받침이 요구된다. 경제적으로 안정되기 위해서는 안정된 직장과 성실성, 건전한 생활 습성 등이 필요하다.
결혼 생활이 지옥이 아닌 파라다이스(천국)가 되도록 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요건을 정리해 봤다. 결혼 생활이 기대를 저버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이런 측면에 유념해야 한다. 당연히 배우자를 물색하는 단계부터 고려에 넣어야 한다. 어차피 완벽한 결혼이란 있을 수 없다. 그렇다면 조금이라도 결함이 적은 결혼이 되도록 해야 한다.
비에나래 손동규 대표의 <덧셈의 결혼 vs 뺄셈의 결혼>에서 발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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