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상대, 기피조건’ 1위 男‘호화결혼식 희망’-女‘3婚 이상 대상’

“호텔이나 예식장 등에서 하객을 대규모로 초청하여 결혼식을 올리려고 하는 여성은 소개 대상에서 배제시켜 주세요. 재혼하는 처지에 친지들에게 이혼했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홍보할 필요가 뭐가 있겠어요!” 짧게 결혼생활을 하고 이혼한 43세의 변호사 남성 K씨의 재혼조건이다.

“결혼에 두 번 이상 실패한 삼혼 이상 대상자는 피해주세요. 결혼에서 한번 정도는 실패할 수 있지만 두 번 이상 실패했다는 것은 삶의 자세에 뭔가 문제가 있을 뿐 아니라 다시 또 헤어질 가능성도 다분하거든요.” 57세 교사 여성의 재혼 기피 조건이다.

재혼을 준비 중인 돌싱(‘돌아온 싱글’의 줄임말)들은 어떤 사람을 재혼대상에서 배제시키고 싶을까?

돌싱남성은 ‘결혼식을 호화롭게 치루고 싶어하는’ 여성, 여성은 ‘(두번 이상 결혼에 실패한) 3번째 이상 결혼 대상자’는 소개대상에서 제외시켜 달라고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대표 손동규)와 공동으로 20일 ∼ 26일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518명(남녀 각 259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재혼상대에게 어떤 사항이 있으면 절대 수용할 수 없습니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31.3%가 ‘호화 결혼식 희망’, 여성은 3명 중 한명에 가까운 33.2%가 ‘3婚 이상 대상(세 번째 이상 결혼대상)’으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

이어 남성은 ‘자녀 출산 혹은 양육’(22.0%) - ‘3혼 이상 대상’(17.4%) - ‘특정 종교’(11.2%) 등의 순이고, 여성은 ‘특정 지역 출신’(24.3%) - ‘자녀출산 혹은 양육’(16.2%) - ‘흡연’(12.7%) 등의 순이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 겸 ‘인생빅딜 재혼’의 저자는 “돌싱여성, 특히 나이가 비교적 어린 여성들 중에는 재혼식을 호텔 등과 같은 호화로운 장소에서 많은 하객을 모시고 화려하게 올리고 싶어 하는데 돌싱남성들은 대부분 가족들만 모시고 조용하게 치루고 싶어 한다”라며 “요즘은 결혼에 두 번 이상 실패한 사례도 많은데 대부분의 돌싱여성들은 ‘재혼’에서 평생 안정되게 가정을 꾸리고 싶어 하기 때문에 3혼 이상 대상자는 기피한다”라고 설명했다. 

재혼교제 시 비공개 희망 사항 男‘이혼사유’-女‘재산규모’
‘재혼상대와 교제초기에 절대 공개하고 싶지 않은 사항이 무엇입니까?’에서는 남성의 경우 ‘이혼사유’(34.0%), 여성은 ‘재산규모(재산이 많다는 사실)’(36.3%)로 대답한 비중이 남녀 모두 3명 중 1명 이상으로  첫손에 꼽혔다.

그 다음으로는 ‘3혼 이상 대상’(남 24.3%, 여 23.9%)이 뒤를 이었다.

그 외 남성은 ‘재산규모’(20.1%)와 ‘출신지’(13.9%), 여성은 ‘이혼사유’(18.2%)와 ‘부모의 이혼경험’(12.7%) 등을 교제초기에 상대에게 비공개로 유지하기 원했다.

이경 비에나래 총괄실장 겸 힐링커플 선임위원은 “이혼을 할 경우 아무래도 남편에게 귀책사유가 많기 때문에 남성들은 이혼사유를 구태여 밝히고 싶어하지 않는다”라며 “재산이 많은 여성들은 남성이 재산을 탐내서 재혼에 임할까봐 재산을 자세히 밝히지 않는 경우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별첨 : 세부 설문조사 내용 1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