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27%, 재혼상대의 치명적 실점요인‘자기중심적’-女는?

“매니저님, 아시다시피 저는 그 여성을 만날 때마다 인천에서 2시간 정도 걸려서 서울까지 오는데 그 여성은 자기 집근처만 고집하네요! 한두 번은 배려 차원에서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계속 그러네요... 그 여성은 매사 그런 식일 것 같아서 이제 그만 만나겠습니다” 인천에 거주하는 58세 한의원장 K씨가 재혼 목적으로 교제 중인 교사 여성이 너무 이기적이어서 해당 재혼정보회사에 교제 중단을 선언하고 있다.

“돈이 아무리 많으면 뭐합니까? 처음 만나는 날부터 허름한 식당에 들어가서 그나마도 값이 가장 싼 음식을 시키고, 커피 값이 아까워 분위기 있는 커피숍에도 제대로 들어가지 못합니다. 어디 그뿐이겠어요! 택시는 엄두도 못 내고 늘 버스나 지하철 타고 이동하니~~” 수백억대의 사업가와 교제 중인 54세 약사 여성 L씨가 ‘남성이 너무 돈에 인색하다’며 교제를 철회하겠다고 한다.

재혼목적으로 만난 이성과 1차 프로필 검증에서는 무난하게 통과하여 진지하게 교제를 진행하다가 상대에게 어떤 중대한 단점이 발견되면 교제를 중단하게 될까요?

재혼을 염두에 두고 진지하게 교제를 진행하다가 남성의 경우 상대나 너무 ‘자기중심적’일 때, 여성은 ‘(너무 돈에) 인색하게 굴면’ 교제를 중단하게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대표 손동규)와 공동으로 18일 ∼ 23일 사이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506명(남녀 각 253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재혼목적 교제에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는 상대의 치명적 실점 요인’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사한 결과이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26.9%가 ‘자기중심적 사고’로 답했고, 여성은 30.8%가 ‘(돈에) 인색함’으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

이어 남성은 ‘자녀에 대한 집착’이라는 대답이 25.3%를 차지하여 1위와 큰 차이가 없었다. 그 외 ‘경솔한 언행’과 ‘종교관 차이’가 각각 17.8%와 14.6%의 지지를 받아 3, 4위를 차지했다.

한편 여성은 인색함에 이어 ‘생각보다 재산이 적어서’가 24.1%로서 2위를 차지했다. 즉 상위 1위와 2위 모두(54.9%) 돈과 관련된 사항임을 알 수 있다. 

그 다음으로는 ‘경솔한 언행’(17.0%)과 ‘자녀집착’(13.0%) 등의 대답이 뒤를 이었다.

‘인생빅딜 재혼’의 저자인 손 동규 온리-유 대표는 “재혼대상의 돌싱(돌아온 싱글)남성들은 재혼대상 여성들이 너무 ‘받기만 원하고 베풀 생각은 안 한다’는 불평을 자주 한다”라며 “여성들의 경우 교제상대가 너무 인색하면 자신에 대한 관심이나 애정이 낮기 때문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돌싱남녀, 재혼교제 상대는 ‘품위가 없어서’ 초혼때보다 힘들어!
한편 ‘교제상대의 어떤 점 때문에 재혼교제가 초혼교제보다 힘듭니까?’라는 질문에서는 남성과 여성의 대답이 비슷했다. 즉 남녀 모두 ‘품위가 없다’(남 31.2%, 여 35.2%)와 ‘배려심 부족’(남 25.7%, 여 28.1%) 등을 나란히 1, 2위로 꼽았다.

그 외 남성은 ‘자기주장이 강하다’(22.1%)와 ‘직설적이다’(13.9%)를, 여성은 ‘직설적이다’(18.6%)와 ‘성급하다’(11.1%) 등을 지적했다.

이경 비에나래 총괄실장은 “재혼대상자 사이에서는 남성은 남성대로, 여성은 여성대로 교제 상대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남녀 모두 자기 자신에 대한 성찰을 토대로 만남에 임해야 상대에게 호감을 살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별첨 : 세부 설문조사 내용 1부